李, '北억류 한국인' 외신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인데"…억류자 가족 "억장 무너져"
등록: 2025.12.03 오후 21:44
수정: 2025.12.03 오후 21:51
[앵커]
계엄 1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기자들만을 상대로 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역대 처음인데요, 한 외신 기자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 대통령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국가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묻는 일이 있었습니다. 억류자 가족들의 마음 참 답답했을 듯 싶은데요. 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오늘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채드 오 캐럴 기자가 "한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책을 물었습니다.
한명 한명 이름도 거론했습니다.
채드 오 캐럴 / NK뉴스 기자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은 2015년 교화노동형을 받았습니다."
2013년과 2014년 중국 단둥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들입니다.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이들 선교사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처음 듣는 얘긴데? 안보실장이 얘기 한번 해보세요. 한국 국민이 잡혀있다는 게 맞아요?"
"언제? 어떤 경위로?"
위성락 / 안보실장
"시점은 제가 좀 파악을 해봐야겠습니다."
이같은 반응에 해당 기자는 "이미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이전 정부는 성명도 냈다"며 놀랍다고 했습니다.
채드 오 캐럴 / NK뉴스 기자
"대통령께서 이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습니다"
억류자 가족 측은 "정동영 장관과 면담까지 했는데 대통령이 모른다고 답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NK뉴스는 기자회견 이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북한과의 협의를 포함해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 "비전향장기수의 북한 송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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