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통일교간 유착 의혹도 연이어 드러나고 있습니다. 2년여 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로 있을 때 통일교 관계자에게 직접 당직 임명장을 수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명장을 받았던 직원은 나중에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이라는 통일교 핵심 요직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4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한 남성에게 임명장을 건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성명 이OO. 이하 내용은 같습니다."
통일교 직원 이모 씨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한 겁니다.
세계한인민주회의는 당 내 재외동포정책 담당기구로, '친명 7인회'의 한 명인 임종성 전 의원이 당시 수석부의장,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당연직 의장이었습니다.
임명 당시 이 씨는 직원이었지만, 이후 핵심 요직인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에 올랐습니다.
통일교 관계자는 "이 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찍은 임명식 사진을 보여주며 민주당 인사와의 친분을 보란듯이 과시했다"며 "특검 수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씨의 정치활동은 교단에선 모르는 일이었다"며 "현재 대기발령 상태"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씨 임명 경위에 대해 "당에 확인하라"고 했고 민주당은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진술을 확인하고도 수사하지 않아 편파수사 비판을 받는 김건희 특검은 오늘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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