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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與野 최소 20명 '접근'…특검, 與 수사 안 해

  • 등록: 2025.12.13 오후 19:03

  • 수정: 2025.12.13 오후 19:15

[앵커]
민중기 특검팀의 편파 수사 논란은 스스로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특검이 확보한 윤영호 전 본부장 녹취록에는 최소 20명의 여야 정치인 이름이 등장합니다. 당연히 의혹이 제기된 모두를 들여다 보는게 상식이죠 그러나 특검의 칼날은 윤석열 정부과 국민의힘만을 겨냥했고 구체적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선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20대 대선을 한 달쯤 앞두고 통일교 '한반도 평화 서밋'이 열립니다.

당시 윤영호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초청하기 위해 다른 통일교 인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민주당은 문재인 청와대와 이재명 후보 측근 등 "두 라인"을 통해 접근했다고 말합니다.

윤석열 후보 쪽과는 "3개 라인을 갖고 (접촉)했다"고 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민주당 측 인사는 정진상 전 실장, 이종석 국정원장, 노영민·유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입니다.

야권에서는 권성동, 나경원, 권영세 의원 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여야 정치인들은 모두 통일교와 접촉했거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김건희 특검은 권성동 의원만 구속기소했습니다.

통일교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역시 여야 모두 정황이 드러났지만 특검은 국민의힘만 압수수색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8월)
"특검이 우리 중앙당사에 들이닥쳐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송두리째 강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관계자 18명을 30차례 이상 조사하고 20번 이상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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