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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당 "피하는 자가 범인" 통일교 특검 수용 압박…與 "윤영호 진술 신뢰 상실"

  • 등록: 2025.12.13 오후 19:04

  • 수정: 2025.12.13 오후 19:15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권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통일교 의혹 관련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검 주장을 일축하며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진술은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정식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정치 편향적 선별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야당 시절 각종 특검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던 발언을 인용해, 야당 추천 특검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과거 민주당이 외쳤던 말 그대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원칙을 이제 스스로에게 적용하십시오."

국민의힘과 특검법 공동 발의를 예고한 개혁신당도 "떳떳하다면 왜 가장 중립적인 제3지대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검을 주장하며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고 있다"며 특검 요구를 재차 일축했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사건의 실체를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될 뿐입니다."

어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세간에 화제가 된 진술은 내 의도와 다르다"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은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세치 혀에 전국민이 농락당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진술을 뒤집기 시작한 건 민중기 특검이 4개월이나 수사를 무마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민 특검과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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