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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 "박진경 유공자 등록 송구, 책임지고 처리"…李 "4·3 유족들 분개"

  • 등록: 2025.12.18 오후 21:07

  • 수정: 2025.12.18 오후 21:12

[앵커]
국방부 등에 대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문제가 언급됐습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박 대령에 대한 유공자 지정을 사과하면서 책임지고 처리하겠다는데, 뭘 가지고 판단할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4·3 사건 당시 진압 책임자로 지목된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논란에 대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이 자리를 빌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결자해지로 국가보훈부에서 책임지고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박 대령의 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지 나흘 만입니다.

보훈부는 올해 연말을 전후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유공자 지정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주 4·3 유족 입장에서는 매우 분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요"

이 대통령은 또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군의 충성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라며 헌법교육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육·해·공 3군 체제 하에 독립성을 강화한 해병대를 더한 '준 4군 체제'로의 신속한 개편도 주문했습니다.

해병대 1,2사단의 작전 통제권은 1973년 이후 줄곧 육군이 갖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작전권을) 넘겨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부족한 것은 채워준다. 그런 쪽으로 검토를 해보시죠."

역사 왜곡 논란 등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감사를 받고 있어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징계 중이니까 기분 나빠서 못 나오겠다 그런 건가요."

이 대통령은 대신 출석한 사무처장에게 "독립기념관이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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