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3월 탄핵국면 땐 "민주당이 내란"…이언주 "尹어게인도 통합 대상인가"
등록: 2025.12.29 오후 21:06
수정: 2025.12.29 오후 21:15
[앵커]
그럼 이혜훈 지명자가 비상계엄과 탄핵사태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민주당이 공식적으로는 대통령의 통합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라는데, 이언주 최고위원은 공개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집회에 참석한 이혜훈 지명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지난 2월)
"불법 탄핵 중단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
한 보수단체 집회에선 민주당을 향해 내란 세력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지난 3월)
"이재명 3년 동안 30건의 탄핵이 추진됐습니다…이렇게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세력 아닙니까?"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에 각 각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과 강선우 의원을 지명한 것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지난 9월)
"전문성을 가진 여성들이 발탁되지 않고, 죄송해요 이런 표현 써서. 약간 기쁨조 스타일들을 발탁한다면 그거는 저는 여성 정치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고 해악이 된다…"
이 같은 발언 논란에도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실용·통합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에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따로 없습니다. 민생 살리는 정책에도 파란 정책, 빨간 정책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이 "계엄을 옹호한 이들까지 통합의 대상이냐"며 공개 반발했고, "포용이 아닌 국정원칙 파기", "잘한 인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는 의원들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지지층 내 비판 여론도 확산되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민주당이 이 지명자를 적극적으로 감싸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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