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장관직 수락' 의사 밝힌 뒤 '野 당무 참여' 논란…野 "당원·주민 기만"
등록: 2025.12.29 오후 21:07
수정: 2025.12.29 오후 21:59
[앵커]
이혜훈 지명자의 처신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이미 오래 전 장관직을 수락해놓고는 당에 알리지도 않았고, 당협위원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 관련 당무까지 처리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명자에 대해 이틀째 "배신자"라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계속해서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지난 15일부터 닷새 동안 전국 당원협의회 차원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역 지자체장과 시·군·구의원 등의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겁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위원장 (11월17일)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지역이 달라진다는 실적 및 성과 중심의 결과를 국민들께 선보이겠습니다."
이혜훈 지명자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평가에 참여하고 평가서를 당에 제출했습니다.
이 지명자는 이미 3주 전에 장관직을 제안 받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선거 관련 당무를 수행한 겁니다.
사실상 뒤통수를 맞은 지도부는 부랴부랴 이 지명자가 참여한 평가 결과를 취소하고, 재평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평가를 받은 당사자인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당원과 주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반발했고, 손주하 중구 의원도 "진작 정리돼야 했을 제거 1호"라고 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대체 어떤 뇌구조이길래 이재명 정부의 제안을 덥석 물었는지, 그저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도"정치적 보상에 눈이 멀어 이재명 정부의 부역자를 자처했다"며 이 지명자를 "예수를 팔아먹은 유다"에 비유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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