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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5천 원"…쿠팡, '1인당 5만 원' 보상안에 소비자 "우롱" 반발

  • 등록: 2025.12.29 오후 21:10

  • 수정: 2025.12.29 오후 21:39

[앵커]
이쯤되면 '눈가리고 아웅' 이란 말이 딱 어울릴 듯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에 '셀프 조사' 논란까지 빚고 있는 쿠팡이 피해자들을 위해 2조 원 가까운 보상을 하겠다고 해놓고는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10분의1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누구를 우롱하는 거냐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두 번째 국회 청문에서도 질타가 예상됩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지 한달 만에 피해 고객 337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1인당 5만원씩, 총 1조7천억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각각 5천원씩 지급하고, 여행과 명품 플랫폼 이용권을 2만원씩 제공합니다.

보상안 세부내용이 공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5천 원짜리"라며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진경 / 서울 노원
"로켓프레시나 그런 식품 위주로 이용하다보니까 지금 5만원 보상안은 저랑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신요금 50% 할인, 추가 데이터 제공 등 SK텔레콤이 해킹 피해자에게 제공한 5000억원 보상안에도 못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소비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소비자 우롱"이자 "강제 소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쿠팡이 위기마저 장사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온누리 / 경기 수원
"쓸 수 있는데를 저희가 정해야하지 않을까요? 또 (보상을) 주고도 욕먹는 이런 상황은 쿠팡입장에서 별로 안좋을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일과 모레, 국회에선 6개 상임위원회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청문회가 열리는데, 쿠팡의 '자체 조사' 논란과 미국 로비 의혹에 더해 '눈속임 보상안'까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사임한 박대준 전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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