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정보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행보는 더디기만 합니다. 쿠팡이 범행에 쓰인 노트북을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아직 실제 범행에 쓰인 게 맞는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료를 제출받을 땐 쿠팡이 자체적으로 포렌식을 했다는 사실 역시 듣지 못했다며 증거 조작 등이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21일 쿠팡이 제출한 노트북과 하드드라이브, 피의자의 진술서 등을 여전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넘었지만 실제 범행에 쓰인 노트북인지, 사후 조작된 건 없는지 여부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만약 쿠팡 측이 허위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을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25일 "포렌식을 통해 유출자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제출한 쿠팡 관계자는 당시 참고인 조사에서 자체적으로 포렌식을 한 사실은 진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쿠팡이 세계적인 보안 업체에서 포렌식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물 오염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구승 / 변호사
"증거의 신빙성 자체가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볼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경찰은 쿠팡이 유출자로 지목한 중국인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범석 쿠팡 의장이 지난 2020년 숨진 직원의 산업재해를 은폐했다는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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