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김병기-강선우 녹취 '결정타'…"김경 1억 제공" 듣고도 다음날 공천
등록: 2025.12.30 오후 21:04
수정: 2025.12.30 오후 21:08
[앵커]
버틸 걸로 알려졌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린 결정적인 사건은 도대체 뭐였을까요?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강선우 의원이 찾아와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는 듯한 녹취가 공개된 게 결정타였습니다.
애절한 호소까지 담겼다는데, 자세한 내용을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2022년 4월, 강선우 의원이 김병기 의원을 찾아갑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보좌관이 서울시의원 출마 예정자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OOO 지금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얘기들이거든요."
당시 김 의원과 강 의원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에서 각각 간사와 위원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되지만, 정말 일 커집니다. 저랑 의원님이 공관위원이에요."
난감해 하는 김 의원에게 강 의원은 살려달라고 호소합니다.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참...어쩌자고 저한테 그걸 상의하셔 가지고 진짜."
강선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하여튼 돈부터 돌려드리세요."
강선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만약에 안 받는다고 하면..."
두 사람이 1억 원 수수 사실을 공유했지만, 다음날 금품 제공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은 서울 강서에 단수 공천됐습니다.
당 지도부조차 오전까지도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박수현
"해명과 사과라고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오늘은 한번 김병기 원내대표의 말을 한번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 녹취 공개로 "더 이상 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 "혼돈의 도가니가 됐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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