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하다"던 이혜훈, 李 지적 하루 만에 '돌변'…"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등록: 2025.12.31 오전 07:37
수정: 2025.12.31 오전 08:58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가 과거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올 초만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했던 입장이 180도 바뀐 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옹호 논란에 대한 소명을 주문 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장문을 손에 쥔 채 출근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는 과거 자신의 계엄 옹호 주장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을 놓쳤다"고 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민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 지명자의 사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단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 지명자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비상계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 토론회에선 계엄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비판적 표현을 쓰는 출연자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지난 1월, MBC '100분 토론')
"초법적 쿠데타라고 하시고, 폭력, 폭동이라고 하시고 너무 단정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이 지명자는 과거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당시엔 촛불집회를 겨냥해 '서울광장 집회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독선, 포퓰리스트"를 언급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와 닮았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그렇게 자아비판식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됐던 이한주 정책특보 임명을 가리기 위해 "이혜훈을 내세워 눈속임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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