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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갑질' 비판했던 이혜훈의 내로남불…김병기 의혹에 '만사현통' 논란 재등장

  • 등록: 2026.01.03 오후 19:16

  • 수정: 2026.01.03 오후 20:10

[앵커]
보신 것처럼 이혜훈 지명자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들이 양파 껍질처럼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통합의 한 수'가 악수가 되는 건 아닌지 여권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혜훈 지명자가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했는데, 야권 내 평판은 어땠습니까?

[기자]
사실 이 지명자가 다른 의원들이나 기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깍듯했습니다. 다만 보좌진을 대하는 모습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지명자는 평소 '갑질 근절',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강조해왔는데요. 2014년 출간한 저서에선 "힘센 사람의 특권과 반칙, 횡포를 막아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적었습니다.

이혜훈 / 당시 새로운보수당 의원 (2020년 1월)
"막말을 쏟아내는 그런 정치 하지 않겠습니다. 품격 있는 정치, 보수의 트렌드로 만들겠습니다. 대변해줄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 소외되고 취약 계층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는…."

[앵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과는 적지 않은 괴리가 느껴지네요.

[기자]
네. 이 지명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공관병 갑질' 논란 당시"갑질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김혜경 여사의 사적 심부름 등 '황제 의전' 논란이 불거지자, "명백한 갑질"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이 지명자가 비판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는 증언도 전해드렸는데, 이 지명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악플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악플도 국민의 뜻'이라고 했었습니다. 야권에선 내로남불,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보좌진끼리 감시하고 동향을 보고하도록 했다는 보도도 어제 전해드렸는데, 지역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지난 총선에서 이 지명자는 서울 중구 성동을로 지역구를 옮겼는데요. 일부 구의원들에게 서로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구의원은 "이 지명자 눈밖에 난 뒤엔 살기 어린 눈초리로 쳐다봐 다가가는 것조차 두려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보좌진이나 구의원 모두 이 지명자에게는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죠.

[기자]
네. 강선우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과 김경 시의원 공천 논란에서도 보셨듯이, 현역 의원은 보좌진 채용이나 기초 의원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대비되는 사례도 화제에 올랐는데요. 원희룡 전 장관 국회의원 시절 인턴 비서가 안정적인 직장을 18년 만에 그만두고 지난 2022년 선거캠프에 합류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로 "직접 겪어본 훌륭한 인품"을 꼽았습니다.

[앵커]
물론 민주당 주장대로 국민의힘이 이 지명자의 문제를 알았다면 다섯 번이나 공천을 준 데 대한 반성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에선 공천 헌금 의혹이 김병기 의원으로 번지면서 또 다시 '만사현통' 논란이 불 붙었죠.

[기자]
네. 지난달 문진석 의원의 인사청탁성 문자 메시지에 '현지 누나'가 거론되며 논란이 됐는데요. 한 달도 안 돼 김병기 의원에 대한 탄원서 묵살 의혹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또 다시 등장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신상필벌'을 강조하면서도 김 실장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며, "대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길래 쩔쩔매는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에서 비명계를 배제한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실무를 주도한 걸로 알려져있는데, 그 배경에도 김 실장이 있는 건 아닌지 국민의힘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태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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