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두로 축출'에 첫 입장 "美 난폭한 주권침해·국제법 위반"…전문가들 "김정은 입장에선 실존적 위협"
등록: 2026.01.04 오후 19:27
수정: 2026.01.04 오후 19:44
미 행정부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대해 북한이 "난폭한 주권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을 규탄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저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이같이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문답에서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가 수없이 목격한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한번 뚜렷이 확인할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된다"면서 "(북한)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 완정을 기본 목적으로 하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번 베네수엘라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반미 연대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이번 마두로 축출이 북한의 향후 군사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마두로 축출은 김정은에게 ‘참수 작전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다’는 공포를 각인시킨 사건”이라며 "이로 인해 북한이 핵 자동 사용 체계, 이른바 ‘데드 핸드(Dead Hand)’식 억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위험한 것은 의도된 전쟁이 아닌 오판"이라며 "(앞으로) 작은 군사적 움직임조차 북한에겐 지도부 제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지도부는 매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김정은의 신변에 대한 경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김정은에게 '실존적 위협'과 '핵 집착의 정당화'라는 두 가지 강력한 메시지를 동시에 던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억제할 유일한 수단은 오직 핵무기뿐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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