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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李, 시진핑에 '판다' 요청…푸바오 돌아올까?

  • 등록: 2026.01.07 오후 21:25

  • 수정: 2026.01.07 오후 21:29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우리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오는데, 실제론 어떤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우리나라에 판다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더 달라고 한 거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엔 판다가 4마리 있습니다. 2016년 들여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입니다. 여기에 한 쌍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방중 기자간담회
"판다나 한 쌍 보내주면 어떻겠냐…. 혐중 혐한 정서 문제는 각 국가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문화를 제한하는 한한령과 서해 구조물 문제 등으로 국민 간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판다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마디로 판다를 이용해서 양국 관계를 개선해보자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원한다고 더 데려올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중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판다는 멸종위기종의 상업적 국제 거래를 금지하는 '워싱턴 협약' 대상입니다. 이후 중국은 번식 연구 목적을 위한 '대여 방식'으로만 판다를 외국에 보내고 있죠. 중국은 판다 한 쌍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00만 달러에 달하는 보호기금도 받습니다.

[앵커]
푸바오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재작년에 돌아갔는데, 혹시 다시 데려올 수 있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푸바오는 2020년 한국 태생이지만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 새끼도 중국 소유여서 4살 무렵엔 반환을 해야 합니다. 이 규정 때문에 이미 돌려보낸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긴 어렵습니다.

[앵커]
결국 중국이 판다 소유권을 갖고 있고 주든 받든 중국 마음대로네요?

[기자]
네 그래서 나온 말이 중국의 판다 외교입니다. 다른 나라와의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로써 판다를 주기도, 뺏기도 한다는 건데요. 1941년 국민당 정부가 미국에 중일전쟁 지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보낸 게 그 시작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1972년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처음 판다를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국 갈등이 심해지면서 50여년만에 판다 대여가 중단됐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한쌍이 있는데, 곧 반환할 예정입니다.

주재우 /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
"판다는 외교적으로도 굉장히 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죠. 대여 국가와의 우호 관계의 수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징표…. "

[앵커]
결국 판다는 상징일뿐 그 이면에 외교 논리가 작동한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 대통령이 판다를 데려올 곳으로 우치동물원을 언급했는데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1992년 광주에 조성된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제2호 국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89종 667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도 이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이 판다를 보낸다면, 북한이 보낸 풍산개와 한집 살림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한중 양국이 이제 실무 협상을 한다니까 실제로 데려올 수 있을지 좀 지켜봐야겠군요. 황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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