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리위, 심야에 한동훈 '기습 제명'…장동혁 "다른 해법 고려 안 해" 15일 의결 방침
등록: 2026.01.14 오후 21:02
수정: 2026.01.14 오후 21:05
[앵커]
어제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특검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는데, 세간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 결심 공판에 쏠려있던 시각,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시점이 묘합니다. 윤리위가 구성된 지 일주일도 안됐고, 그것도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언론에 알릴 정도로 기습적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곤혹스런 국민의힘은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치인 한동훈의 제명 여부를 넘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물론 제1 야당의 향후 행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보수진영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한동훈계 모두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윤리위 결정 내용부터 변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새벽 1시 15분쯤 예고에 없던 징계 결정 자료를 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한 걸로 인정되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이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 겁니다.
윤리위는 "여론 수렴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윤리위는 어제 저녁부터 6시간 가량 열린 2차 회의에서 징계를 결정했는데, 당사자인 한 전 대표 소명 과정을 거치진 않았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징계 결정이 바뀔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결정이 나온 마당에 윤리위원회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우선은 저는 따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명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내일 오전 최고위에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이 원대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최고위원 6명에게 입장을 물었는데, 징계안 처리에 반대한 지도부는 1명이었고, 3명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제명이 확정되면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내일 오전 예정된 최고위에서 제명안이 그대로 의결될 경우 이어질 의원총회에서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분출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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