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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장-한 갈등'에 野 내분 격화…중진들 "정치로 풀어야"

  • 등록: 2026.01.14 오후 21:08

  • 수정: 2026.01.14 오후 21:12

[앵커]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죄던 국민의힘이 보신 것처럼 당분간은 발등의 불을 끄기도 벅찬 상황이 됐습니다. 장동혁, 한동훈 두 사람 갈등의 골이 쉽게 메워지긴 힘든 상황이란 우려도 적지 않게 나오는데, 제명 결정의 파장과 향후 전망까지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심야의 제명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왜 이렇게까지 서두른 건가요?

[기자]
네. 당초엔 김종혁 전 최고위원 관련 징계 결정만 있을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한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은 사실관계를 따질 부분도 많기 때문인데요. 다만, 지도부 다수 인사는 당원게시판 논란 수습 시점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차피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명 개정 전에 한 전 대표 문제를 정리하려고 한 듯 합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시대의 정리 과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큰 파장이 예상되는 내용인데, 결정문도 급하게 작성한 흔적이 많다고요?

[기자]
네. 오타도 많았고요.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두 차례 정정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첫 결정문엔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는데, 오늘 오전엔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두시간쯤 뒤 "누군가 한 전 대표 명의를 도용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해야 한다고 다시 정정했습니다. 결국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도 전에 제명 결정을 내린 셈인데, '정치적 사형' 선고에 해당하는 제명 결정을 내릴 만한 사안이었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직전 윤리위원장인 판사 출신의 여상원 전 위원장은 "헌법적, 형사법적 원리에도 반한다"며 과도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내일 최고위가 있다는데, 최고위 안건에 올라가면 의결이 되는 건가요?

[기자]
지도부 9명 가운데 5명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요. 장 대표는 결정을 바꿀 의사가 없다고 했고, 최고위원 2명도 같은 입장입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의견을 유보한 최고위원 3명이 변수인데요. 당내에선 한 전 대표에게 소명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한 전 대표가 오늘 회견에서 쓴 '또 다른 계엄'이란 표현이 반감을 키웠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로선 최고위에 오른다면 의결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보입니다.

[앵커]
만약 의결된다면 한 전 대표는 법적 대응까지 갈까요?

[기자]
지도부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의 방안도 검토중인 걸로 전해졌는데요. 가처분 결과는 이르면 3~4일 안에도 나오지만, 길면 한달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적 대응으로 갈 경우 어떤 결론이 나오든 장 대표나 한 전 대표 모두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되는데요. 그래서 결국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4선 조배숙 의원은 "당력을 총집결해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치적 해결을 주문했고, 3선 성일종 의원도 장 대표에겐 "폭넓게 수용하는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고 한 전 대표에겐 "자신을 되돌아보고 잘못한 일은 사과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정치적 해결을 하려면 두 사람 모두 한 발씩 양보해야 할텐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이네요.

[기자]
네. 장 대표는 오늘도 '걸림돌'을 언급했고, 한 전 대표는 '찍어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먼저 굽힐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당협위원장들도 두쪽으로 갈라진 형국입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탈당해 창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친한계가 동반 탈당하지 않는 한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앵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두 사람 모두 어떤 게 당을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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