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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원화 약세 안 맞다"…사상 초유 구두개입에도 환율 '출렁'

  • 등록: 2026.01.15 오후 21:02

  • 수정: 2026.01.15 오후 21:43

[앵커]
미국이 이례적으로 우리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가 저평가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건데, 미국 장관이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해 구두개입을 한 건, 거의 없던 일입니다. 그 덕인지, 올들어 하루도 빼지 않고 오르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일단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하지만 10원 넘게 내렸다가 다시 올라가, 속을 들여다보면 걱정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그렇게 걱정해서 이런 개입을 하는 건 아닐테고, 나름 속내도 있어 보이는데, 오늘 <뉴스9>은 갈피를 못 잡는 우리 금융시장 진단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현지시간 14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 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우려한 건데, 사상 초유의 공개 지원이란 게 외신의 평갑니다.

원화 약세 원인으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약속이 지목되는 걸 의식했단 분석인데, 실제로 베선트 장관은 한·미 투자 협정 이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현 / 아이엠증권 연구위원
"외환시장이 불안하게 되면 결국 연 200억 달러를 투자하지 못할 수 있다라는 협약이 있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치 자체의 안정이 상당 부분 필요했다..."

미국 입장에선 원화 약세로 관세 효과가 상쇄되면 무역 적자가 커질 수 있단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엔저를 겪는 일본 재무상과 만난 자리에서도 '과도한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 직후 뉴욕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떨어지며 1,464원에 마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7.8원 내린 1469.7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들어 처음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환율은 12원 넘게 급락 출발한 뒤 다시 1473원까지 뛰며 출렁였는데,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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