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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美 재무까지 측면 지원…환율 안정될까?

  • 등록: 2026.01.15 오후 21:07

  • 수정: 2026.01.15 오후 21:29

[앵커]
환율은 과거 해외 여행객이나 유학생 정도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지표였지만, 이제는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면서 수출입과 물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데요.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건지, 대책은 없는건지 이정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환율 때문에 베센트 미 재무장관까지 구두개입에 나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나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 직후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떨어진 만큼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떨어지자마자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가 다시 늘면서 하락 폭이 줄었는데요. 전문가들은 환율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거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런 사재기 수요를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왜 이렇게 오르는 건가요?

[기자]
환율이 오른다는 건 달러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 경제보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달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실제로 고환율의 원인으로 국민연금과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가 꼽힙니다. 여기에 관세협상 타결로 수출기업들이 미국에 매년 2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의 달러 잠재 수요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정부가 전방위로 뛰고 있는데도 환율이 계속 뛰면서 백약이 무효라는 말도 나오던데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당국 개입으로 지난해 연말에 환율이 1430원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의 환율 상황은 작년말과는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작년 말엔 국제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우리만 올랐는데 연초에 상승한 건 4분의 3이 대외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엔화 약세도 영향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이면 IMF 외환 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금융위기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어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은은 과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의 말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달러 풍부합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달러를 다 가져오는데, 환율이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해서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습니다"

[앵커]
한은이 환율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하면서 물가 얘기를 했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환율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수입 원자재값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뛸 수 밖에 없는거죠. 실제로 1%대로 떨어졌던 소비자 물가는 9월부터 넉달 연속 2%대로 올라섰습니다.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금리를 동결해 최대한 해외 자금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어렵지만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낄 정도로 우리 경제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드는 거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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