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일 1의혹'이란 말까지 나왔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직접 해명은 결국 듣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낮 정회한 뒤 여전히 청문회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는데, 국회 현장 반장을 맡고 있는 최우정 기자와 '뉴스 더'에서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이 후보자는 지금도 국회에 대기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 후보자는 선서는커녕 오늘 청문회장에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오전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있었는데, 이혜훈 없는 이혜훈 청문회가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셈입니다. 이 후보자는 지금도 본관 1층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인 모레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있긴 합니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다시 청문회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청와대는 일단 재송부 요청은 하겠죠?
[기자]
네. 재송부 요청 기간은 열흘인데요,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엔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이나 지명 철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청문회 대응과 추가 의혹 제기 여부를 보겠단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임명을 강행하려는 분위기가 더 앞서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후보자에 대해선 참여연대나 경실련 같은 진보단체도 부적격 판정을 했고, 부정적 여론도 확인됐잖아요?
[기자]
네. 지난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자가 장관직에 적합하단 응답 1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의혹 상당수가 국민의힘 시절 벌어진 일인데다, 실제로 여권에선 이 후보자가 현 야당에서 공천을 다섯 차례 받지 않았냐는 걸 강조합니다. 현재까지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만큼 통합·실용 인사란 인상을 내는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3.1%로 같은 조사로는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을 걸로 보이는데, 길게는 향후 열흘 동안의 여론 추이가 임명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김병기 의원 관련 내용도 좀 더 살펴보죠. 오전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자진 탈당은 없다고 했는데, 몇 시간 만에 바뀌었어요?
[기자]
네.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 손에 의해 제명 당하는 상황만큼은 피해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를 위해 최고위 결정만으로 제명해 달라는 현행법과 배치되는 요구를 한 배경에 대해선 당내 의원들의 해석도 분분한데요. 당헌 당규나 정당법을 잘못 이해한 것 아니냔 말까지 나왔는데, 그만큼 당헌 당규상 최종 제명 절차까지는 피하려 한 걸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결국, 자진 탈당하도록 요청한 건 당 지도부라는 거죠?
[기자]
네.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무마 의혹과 연결되며 여권 전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걸로 보입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5.3% 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내홍을 겪고 있는 중에도 3.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오늘 탈당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수사과정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더라도 무소속으로 표결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앞서 강선우 이춘석 의원의 경우를 봐선 탈당 뒤 제명에 준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절차가 진행될테니 지켜보도록 하죠.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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