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남성 지나자 억새밭 '활활'…'잿더미' 된 태화강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록: 2026.01.26 오후 21:28
수정: 2026.01.26 오후 21:37
[앵커]
울산 태화강 억새밭을 잿더미로 만든 50대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기저기 불을 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울산 태화강변.
멀리서 작은 불빛이 깜빡이는가 싶더니, 30초도 안 돼 시뻘건 불길로 바뀝니다.
잠시 뒤 억새밭 여저기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자 방화로 추정한 경찰은 당시 자전거를 타던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해 범행 하루 만에 검거했습니다.
50대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억새밭 6곳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였습니다.
불을 낸 뒤에는 화재 진압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안동락 / 울산 북부경찰서 형사2팀장
"회피를 하는 진술이고 그냥 자기의 생각대로 대답을 하는…."
남성의 방화로 축구장 5개 면적, 3만 5000㎡의 억새군락지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심재경 / 울산 북구
"여기가 울산에서 자랑거리이기도 한데 이렇게 돼 버리니까 황망하죠.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태화강 일대는 철새 등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상범 /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도심지에 이렇게 야생동물들이 들어와서 깃들어 사는데 얘네들이 이제 서식 공간이 사라짐으로 인한 그런 문제가 있겠죠."
울산시는 봄에 억새가 자라는지 지켜본 뒤 추가 파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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