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수석 등 32명 중 절반은 '강남·한강 벨트' 보유…3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등록: 2026.01.30 오후 21:16
수정: 2026.01.30 오후 21:17
[앵커]
이재명 정부는 서울 집값, 그중에서도 강남 3구와 한강벨트 같은 주요 지역을 정조준해 강력한 규제를 쏟아냈죠. 그런데 저희가 국정 핵심인사 32명의 부동산 내역을 분석했더니, 절반이 강남과 한강벨트에 집을 가졌고, 3명 중 1명은 다주택자였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실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신고된 금액(공시지가 기준)은 12억 원대지만, 현재 시세는 50억 원에 달합니다.
정책을 조율하고 인사권을 쥔 핵심 참모들도 이른바 '상급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5억 원을 신고한 김용범 정책실장의 서초동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34억 원대에 거래됐고, 배경훈 부총리 역시 서초구 반포동에 50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강남 3구에 집을 둔 국정 핵심인사(국무총리 1명, 부처 장관 19명, 대통령실 고위 참모 12명)는 총 32명 가운데 11명.
한강벨트까지 범위를 넓히면 절반(15명)으로 늘어납니다.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도 전체의 3분의 1(10명)에 달합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선언하며 다주택자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참모 다수가 다주택자였던 겁니다.
이 대통령은 지사 시절엔 다주택자에게 승진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20년 7월 28일)
"고위공직자는 주거나 업무형 필수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일체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백지 신탁제'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책 신뢰도를 우려합니다.
권대중 /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다주택자나 고급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서민들이 볼 땐 정책의 신뢰성에 뭐랄까 그 한계를 느낄 수 있다…."
다주택자 규제에 앞서 정부 내부의 솔선수범부터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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