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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李 '국장' 강조에도…고위직은 '美 주식' 사랑?

  • 등록: 2026.01.30 오후 21:19

  • 수정: 2026.01.30 오후 22:10

[앵커]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을 보면, 수백억대 주식부터 고가 부동산까지 일반 국민들은 갖고 있기 어려운 재산들도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게 미국 주식을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기자]
530억원대 신고로 이번 재산 공개 명단 중 1위를 차지한 노재헌 주중대사, 알고보니 엔비디아 주주였습니다. 1만 7588주로 현재가 48억원 정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도 갖고 있는데 13억원 어치입니다. 장남 명의로도 60억원에 해당하는 같은 종류 주식이 있습니다. 이장형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테슬라 주식을 신고했습니다. 본인과 자녀를 포함해 2만 2000주 넘게 갖고 있습니다. 2020년 전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 5년새 주가가 10배 오른 점을 감안하면 매입 시점에 따라 그에 준하는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찬진 금감원장 역시 애플과 테슬라, 월트디즈니 등을 보유 중이고, 한성숙 장관도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공직자들이 오히려 '서학 왕개미'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증시 부양을 위해 연일 애쓰고 있잖아요, 좀 머쓱하겠네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을 연일 강조하고 있죠. 지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초청 오찬 간담회 (지난해 9월)
"누가 그랬잖아요. 국장 탈출 지능 순이라고. 이걸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럼에도 현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해외 주식 보유량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신들은 꿈쩍 않고 국민에게 복귀를 강요하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고위직의 이같은 미국주식 보유는 국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국민들의 어떤 투자 패턴에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현 정부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밸류 업 하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그렇게 도움이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

[앵커]
가상자산을 많이 보유한 공직자들도 있죠?

[기자]
네 의원 재직 시절 거액의 가상자산 내역을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김남국 전 비서관은 12억 원 어치를 신고했습니다. 종류는 무려 76종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남국 토큰'을 50억개 들고 있는 점 등이 눈에 띄죠. 의원 시절인 2024년 3월 기준 78종에서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배우자 명의 가상자산을 포함해 총 11종, 26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신고한 가상자산은 이후 처분 완료했고, 거래 불가능한 가상자산만 일부 남았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다른 눈에 띄는 재산은 없습니까?

[기자]
조원철 법제처장은 1억 3800만 원 상당의 서양화 15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재헌 주중대사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강정애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품은 재산 증식을 위한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앵커]
공직자 재산이 나올 때마다 국민들이 참 놀라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것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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