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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62만 BTC 오지급 '팻핑거' 소동… "99.7% 회수"

  • 등록: 2026.02.07 오전 10: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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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수십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잘못 지급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즉각 조치에 나서 오지급된 물량의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빗썸이 진행한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 입력 오류가 발생했다. 담당 직원이 당첨금 단위를 '원(KRW)'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설정해 입력한 것이다.

이 '팻핑거(Fat Finger·주문 입력 실수)' 사고로 인해 이용자 695명에게 총 62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입금됐다. 이는 현재 시세로 환산 시 수십조 원에 이르는 규모로, 빗썸의 전체 보유량과 시중 유통량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오지급 직후 일부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8천100만 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빗썸은 사고 인지 후 즉시 회수 절차에 돌입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오지급된 물량의 99.7% 이상을 회수 완료했다"며 "이미 매도된 물량에 대해서도 90% 이상 회수됐고, 회수하지 못한 잔여 부분은 회사 보유 자산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건은 외부 해킹이 아닌 명백한 내부 업무 실수"라며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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