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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후계 공식화될 경우, 김여정과 권력 충돌 가능성"

  • 등록: 2026.02.15 오후 12:59

  • 수정: 2026.02.15 오후 13:02

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딸 주애와 인민군 숙소를 방문한 모습. 김정은 모녀와 한참 떨어져 있는 김여정(좌측 원). /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딸 주애와 인민군 숙소를 방문한 모습. 김정은 모녀와 한참 떨어져 있는 김여정(좌측 원).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명확히 지명할 경우,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의 권력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영대사)는 1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권력 투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유고 상황에 처하거나 직무 수행이 어려워질 경우, 김여정이 권력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김정은 체제에서 이복형 김정남 암살,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잇따른 숙청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내부 갈등이 현실화할 경우 유혈 사태로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김여정이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일정한 지지 기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실상 ‘2인자’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김주애는 최근 공식 행사에 잇따라 등장하며 후계 수업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지만, 아직 1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토대가 약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비교적 젊은 40대 초반임에도 후계 구도 정비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건강 이상설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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