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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후 김주애-김여정 간 권력투쟁 가능성"

  • 등록: 2026.02.15 오후 14: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를 후계자로 지명한 뒤 사망하면 김주애와 고모 김여정 당 부부장 사이에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14일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라종일 전 주영 대사를 인용해 "김여정이 김정은이 사망하거나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권력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 전 대사는 이 보도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공식적으로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그녀는 야심차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김여정은 권력을 장악할 기회가 보인다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억제할 이유가 없다", "그는 냉혹하며 당과 군 내에 기반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 전 대사는 "김주애도 아직 10대 초반으로 정치적 기반이 부족해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남 암살과 장성택 처형과 같은 북한 정권의 숙청 역사는 상황이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정은은 집권 2년차인 지난 2013년 자신의 멘토이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고모부 장성택을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 혐의로 전격 숙청하고 군사재판을 거쳐 처형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장성택을 “특대형 범죄자”로 규정하며 공개 비난했고, 이는 김정은이 집권 초 권력 장악을 위한 벌인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은 지난 2017년에는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로 공격해 살해했다.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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