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차례상 차리려고 장 보다가 깜짝 놀랐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할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데도 성수품 가격이 예년과 비교해서 많이 올랐다는데요, 설이 끝나고 할인 지원도 사라지면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을 이틀 앞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차례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로 종일 북적입니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1년 전보다 4% 올라 대형마트 기준으로 27만원, 전통시장에선 23만원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 지갑에서 나가는 돈은 더 많게 느껴집니다.
박옥란 / 서울 은평구
"아무리 안 해도 50~60만 원 들어요. (식구가) 많다 보니까 먹고 또 조금씩 싸줘야 되는데…"
기후변화로 농가 생산량이 떨어진데다 고환율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을 차리는데 꼭 필요한 성수품 가격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사과와 딸기는 각각 3%와 7%씩 올랐고, 떡국 재료인 쌀 역시 20㎏에 6만 원을 넘어서며 14% 이상 뛰었습니다.
소와 돼지, 생선 역시 많게는 10% 이상 가격이 올랐고,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값마저 6%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명절은 물론 평소 식탁에도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 고등어는 평년보다 50% 이상 값이 뛰며 이른바 '금 고등어'가 됐습니다.
정부는 주요 성수품에 대해 최대 40% 할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입니다.
설정이 / 서울 은평구
"할인 지원을 해줘도 저는 비싼 것 같더라고요. 이게 끝나면 다시 또 올라가는 거잖아요."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와 고환율이 이어지는 만큼 밥상 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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