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스타링크 차단 틈탄 우크라 반격…"우크라, 2년반만에 최대 영토탈환"

  • 등록: 2026.02.17 오후 19:56

  • 수정: 2026.02.17 오후 20:01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훈련장에서 특수 경찰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훈련장에서 특수 경찰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틈을 타 최근 2년 반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러시아군으로부터 201㎢ 지역을 되찾았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점령한 면적에 맞먹는 규모로, 우크라이나가 2023년 6월 대반격 이후 최단기간에 기록한 최대 탈환 면적이다.

ISW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속 차단을 지목했다. 연구소는 최근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사용하던 스타링크 통신이 끊기면서 지휘·통제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역시 접속 장애로 전선 통신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러시아군은 밀수로 확보한 스타링크 장비를 이용해 전방 병력 간 통신과 드론 운용 등에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드론이 전자전 방해를 피해 정밀 타격을 수행하는 데 스타링크가 사용돼 왔다고 주장해 왔다.

이달 초 스타링크 운영사 측이 러시아의 무단 접속을 차단한 이후 전선에서 러시아군 안테나 장애 징후가 포착됐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반격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도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 차단 시스템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관련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실제로 접속 차단 이후 러시아군은 지난 9일 소폭 진격을 제외하면 뚜렷한 전과를 내지 못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확장했다.

탈환 지역은 남부 최전선 자포리자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지점에 집중돼 있다. 이곳은 지난해 여름 이후 러시아군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던 전략 요충지다.

다만 전반적 점령 상황은 여전히 러시아에 유리하다. 이달 중순 기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9.5%를 전체 또는 부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 18.6%보다 증가한 수치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