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고 AFP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협상은 이날 오후 시작돼 약 5시간 만에 종료됐으며, 정치 분야와 군사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회의 후 “실질적인 사안과 결정 이행 절차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대표단에 가까운 소식통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이 참여했으며,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 겸 국부펀드 대표는 경제 문제를 다루는 별도 실무 그룹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이 협상에 참여했다.
협상은 18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최대 쟁점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영토 문제다.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다.
영토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 차이로 당장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설정하며 양측을 압박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중간선거를 앞두고 협상의 진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제네바 협상은 지난달 23~24일 아부다비에서 시작된 3자 회담의 세 번째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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