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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기 배포했다는 구청장 후보 '병역 의혹' 문건 보니…당규 위반 의혹

  • 등록: 2026.02.24 오후 21:04

  • 수정: 2026.02.24 오후 22:38

[앵커]
김병기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인 동작구청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 의원이 공관위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특정 후보의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다섯 쪽짜리였는데, 사실상 해당 후보의 컷오프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역구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한 당의 윤리 규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한송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병기 의원이 2022년 공관위에 돌린 것으로 알려진 문건 제목은 '동작구 구청장 예비후보 A씨 병역 기피 의혹'입니다.

5쪽 분량에 A씨의 대학 입학, 혼인·출산 등 10여년 간의 이력이 정리돼 있고,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전입 신고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전체 선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BTS 병역특례 조차도 이대남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실정"이라고 했습니다.

문서는 "상당한 문제가 있음에도 온정주의로 외면하면 치명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무리됩니다.

당시 한 공관위원은 "김 의원이 문건을 돌렸다가 회수했고, 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경쟁 후보인 B씨를 밀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민주화운동에 따른 수배" 때문이란 해명이 받아들여져 재심에서 살아났다가 비대위 심사에서 다시 탈락했는데, 또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김 의원이 비대위원들에게도 문건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가 배제된 뒤 2인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된 B씨는 201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김 의원에게 1500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지역구 공천 개입 시도로 보이는 이같은 행위가 당규와 윤리규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원 측은 "동작구청장 후보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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