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카 유용 수사 무마' 의혹 김병기 녹취 입수…보좌진에 "케어하라"
등록: 2026.02.25 오후 21:25
수정: 2026.02.25 오후 21:28
[앵커]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이 내일부터 이틀 동안 첫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아내의 구의원 법인카드 유용 혐의와 관련해 수사 무마 의혹도 불거졌는데, 당시 검찰의 내사를 인지한 김 의원이 보좌직원에게 수사 대상이 된 인물과 전화해 수사 대응을 지시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병기 의원 아내 이모씨는 2022년 7~9월 사이 당시 동작구의회 조 모 부의장 법인카드를 200여만 원 가량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경찰이 한 차례 무혐의 종결했지만, 검찰은 3개월 뒤인 11월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김 의원이 보좌진에게 수사 대응을 지시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수사 대상이 된 조 부의장에게 연락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으면 알려달라는 얘길 하라고 했습니다.
김병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1월)
"진행이 어느정도 됐는지, 그러면서 혹시 얘기가, (검찰에서 조 모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한테) 오라고 하면은, 꼭 전화주시라고"
"먼저 연락해 케어하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김병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1월)
"아니면 적당할 때 전화해서 케어를 하든지."
수사 대상의 움직임을 확인하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측근인 또 다른 구의원을 언급하며, 추가 지시를 예고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김병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1월)
"오늘 오후쯤에 아마 ㅇㅇㅇ(또 다른 구의원)가 전화를 할거야."
실제 당시 조 부의장이 "내가 쓴 것으로 하겠다"는 취지로 김 의원 보좌진과 상의하는 녹취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당시 보좌진들은 "김 의원이 검찰 내사를 알게된 직후 다급하게 움직이며 수사 대응을 지시했다"며 "의원실 컴퓨터와 휴대전화 교체 지시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아내 이 씨가 구의원 법인카드를 쓴 적 없다'는 기존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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