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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중 전투기 대치 "韓에 사과한 적 없다" 이례적 반박…9·19합의 복원도 '이견'

  • 등록: 2026.02.25 오후 21:02

  • 수정: 2026.02.25 오후 22:27

[앵커]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어제밤 늦게 우리 국방부에 대해 이례적으로 상당히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서해 상공에서 벌어진 미·중 대치 상황을 놓고 우리 정부가 미측의 '사과'를 시사한데 대해 미국이 "그런 적 없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단순히 해석 차이로 치부하기엔 행간에 담긴 불만 수위가 무척 높아보이는데, 비무장지대 출입 권한과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을 둘러싼 한미간 시각차가 노출된 상황에서 미국 측의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단은 지난 18일 진행된 미군의 서해상 훈련입니다.

당시 미 전투기들이 실탄을 장착하고 중국방공식별구역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를 뒤늦게 보고 받은 안규백 국방장관은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전화해 대치 상황을 적시에 공유하지 않은 점에 항의했습니다.

이에 브런슨 사령관이 '사과'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고, 국방부도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24일)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정 부분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주한미군이 어젯밤 이례적으로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주한미군은 대비 태세 유지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 면서 "대화를 선별적으로 공개하는 건 공동 안보 목표를 진전시키지 못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한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제때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9.19 군사합의 복원은 한국군 스스로 대비 태세를 제약하는 것"이란 입장도 우리 군 지휘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철균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여러 가지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동맹 관점에서도 향후 아태 지역에 대한 전략적 관점에서도 결코 올바른 방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한미간 잇따르는 이견과 갈등 노출이 안보 공조 체계의 균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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