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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 추락 '최악의 날'…9·11 때보다 더 빠졌다

  • 등록: 2026.03.04 오후 21:02

  • 수정: 2026.03.04 오후 21:07

[앵커]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이 대한민국에는 '주가 폭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전쟁 장기화 우려 때문인지 어제 하락폭보다 더 내려갔고, 코스피는 9·11 테러 당시의 충격을 넘어서는 사상 최악의 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더 심각해 천스닥을 반납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수직상승하는 증시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증시 폭락을 완화하는 장치를 잇따라 발동했지만, 시장이 파랗게 질리면서 한달 간 상승분을 불과 이틀 만에 모두 반납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7%넘게 빠진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단 6분 만에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카가 발동했지만 폭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코스닥마저 동반 추락하면서 오전 11시엔 두 시장의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12% 넘게 추락하며 5000선을 겨우 지켰습니다.

9.11 테러 당시(12.02%)를 넘어선 사상 최대 하락률입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입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연구원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 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코스닥 역시 14% 폭락한 978.44로 마감하며 천스닥이 붕괴됐습니다.

두 시장에서 단 이틀 만에 시가총액 1100조원이 공중분해됐습니다.

개인 투자자
"한국 시장 자체가 이제 투기판이 된 거 같아요. 물론 당연히 겁나죠, 그거는 겁이 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닌데…."

외국인은 오늘도 7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방어선을 무너뜨렸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1.7% 폭락하며 '17만 전자'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 역시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빚투'는 33조 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시한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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