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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일 도보투쟁 대신 청와대 앞 의총…'尹어게인' 논란에 "부끄럽다" 자조도

  • 등록: 2026.03.04 오후 21:26

  • 수정: 2026.03.04 오후 21:28

[앵커]
거대 여당의 '사법 3법' 강행 처리를 막지 못한 국민의힘은, 이후 대응에서도 야당다운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도보행진에선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모여들며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내일은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갖겠다고 합니다. 여권이 듣는 척이라도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도보행진 출정식엔 '윤 어게인' 구호를 든 사람들도 모였습니다.

"윤석열! 장동혁!"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중에도 구호를 외치며 뒤를 따랐습니다.

"윤 어게인! 부정선거 척결해야 합니다!"

이들로 인해 "부끄러워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었다"며 도중에 자리를 뜬 의원이 적지 않았습니다.

엄태영 / 국민의힘 의원
"윤어게인 깃발에 성조기 들고 다니는데, 거기 왜 따라가는 모습을 연출해"

'윤 어게인' 논란에 장외투쟁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오전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장외투쟁 회의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 송언석 원내대표가 "청년들과 함께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에 나서겠다"며 장외투쟁 재개를 알렸습니다.

오늘밤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사법 3법을 공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2시간여 만에 도보행진 계획을 다시 접고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만 열기로 했습니다.

사법 3법 일방처리의 부당성을 강조해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진 못하고 혼선만 노출한 셈입니다.

쇄신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지도부를 찾아가 "투쟁의 순수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절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장동혁 대표는 오늘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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