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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수록 손해"… 경유값 급등에 화물차주들 '비명'

  • 등록: 2026.03.09 오후 21:14

  • 수정: 2026.03.09 오후 21:32

[앵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직격탄을 맞은 건 화물차 기사들입니다.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원정 주유까지 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부담입니다.

운행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는데, 벼랑 끝에 내몰린 물류 현장을 강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화물차 차고지입니다.

오후 3시면 운송 나간 차량들로 텅 비어야 할 주차장이 지금은 가득 차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
"기름값 많이 오르고 난 다음에 운행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지금 오전에 한 탕 마무리하고 이제 퇴근하는 중이에요."

충북 음성까지 하루 두 번 수입 곡물을 실어나르던 기사도 치솟는 경유값에 결국 운행을 멈췄습니다.

화물차 기사
"오늘 하루 (사용한) 기름이 33만 4560원이거든요. 2000원이 넘어가면 차라리 운행 안하는게 낫지."

실제로 경유값은 이란 공습 전인 지난달 27일 리터당 1597원이었지만, 열흘 만에 1917원으로 20%나 폭등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화물차 기사들은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원정 주유'를 다닙니다.

화물차 기사
"자기가 다니는 노선에서 젤 싼대를 찾는거죠. 하루에 몇 만원 이상 차이나니까 한 달로 계산하면 차이가 많이 나죠."

하지만 이젠 원정 주유마저 부담으로 느끼는 차주가 많아졌습니다.

화물차 기사
"어차피 돌아가는데 또 기름 들어간다 아닙니까? 돌아가는 거보다 여기(비싼 주유소) 오는 게 그래도 뭐 낫죠"

운수 업체도 벼랑 끝에 섰습니다.

박태준 / 운수회사 관계자
"운송업체는 어쩔 수가 없어요. 내가 운송할 거리가 없는데 그러면 매출을 올릴 수가 없잖아요."

물류 현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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