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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관들 땅 가보니…농사 짓거나 놀리는 땅, 인근 아파트 공사도

  • 등록: 2026.03.10 오후 21:21

  • 수정: 2026.03.10 오후 21:25

[앵커]
현장을 취재한 곽승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얘기해보겠습니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보유한 땅을 직접 둘러 봤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정옥 비서관의 땅은 농지인데요, 실제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작하는 게 아니고, 소작을 주고 있었습니다. 정 비서관 딸 명의의 땅은 농작물이 심어져 있었는데, 누가 경작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윤성혁 비서관 가족의 땅은 3년 전 매입했지만 잡풀만 우거진 채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보였습니다.

[앵커]
이들 비서관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땅을 보유했다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우선 정 비서관이 보유한 농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경자유전 원칙에 위배되는 셈입니다. 윤 비서관 가족 땅 역시 아직 이용되지 않고 있어 실수요자가 부동산을 취득 보유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욱이 이들이 보유한 땅 주변엔 전철역과 아파트 단지 등 개발이 이뤄져 이를 노리고 매입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들 비서관이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사실도 석연치 않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이들은 모두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분양한 땅을 이른바 ‘쪼개기’로 매수했습니다. 정 비서관의 이천 땅은 13명, 시흥 땅은 17명이 각각 나눠서 보유 중입니다. 윤 비서관 땅은 최초 약 1천 제곱미터 땅을 5개 필지로 쪼개 팔았는데, 매입자가 16명에 달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땅을 실제 이용하려는 사람이 이처럼 쪼개기 매입을 하는 게 일반적이진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곽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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