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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나프타 공급난에 비닐 대란 조짐…"다음달엔 공장 멈출 수도"

  • 등록: 2026.03.19 오후 21:13

  • 수정: 2026.03.19 오후 21:21

[앵커]
중동 사태가 원유 뿐만 아니라 비닐과 플라스틱 생산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각종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비축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에는 공장돌리기가 힘들거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비닐하우스에 쓰이는 농업용 비닐부터 산업용 필름과 포장재까지 다양한 비닐 제품을 생산합니다.

석유에서 뽑아낸 원료로 만든 에틸렌입니다.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를 녹여 얇게 뽑아내면, 비닐이 됩니다.

아직까지는 미리 사놓은 원료로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다음달이 문제입니다.

정철수 / 플라스틱 제조업체 대표
"4월이 되면 (에틸렌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수급이 막힐 수도 있다, (봉쇄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저희 뿐 아니라 모든 플라스틱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해야 될 그런 상황도…"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는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옵니다.

그러다 보니 봉쇄 이후 물량도 부족하고, 가격도 두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정종은 / LG화학 상무
"원유나 LNG 경우에는 국가 전략 물자로 인식되어서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해서 저장탱크를 확충하고 있는데 나프타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재래 시장 등 골목 상권은 이미 비닐 대란을 체감 중입니다.

비닐 소매상
"(공장에서) 4월 초에는 한 20-30% 오를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

나명순 / 상인
"(비닐 가격이) 천원 가까이 올랐어요. 손님들이 '(비닐)하나 더 주쇼' 하면, 또 떼어줘야 하고 그러면 좀 얄미울 때가 있죠."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가 최대 11.8%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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