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심지어 입주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송파구의 전셋값을 웃도는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세대가 넘는 서울 성북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전세가 10억 5000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불과 석달 만에 2억 원 넘게 뛴 겁니다.
현재 이 단지의 매매 물건은 26건에 달하지만 전세 매물은 단 6건에 불과해, 호가는 11억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박영희 / 성북구 공인중개사
"아무래도 실거주(의무)를 하다보니까 매물들이, 전세 매물들이 나와야 되는 시점에 새로운 전세 매물이 나올 건더기가 없으니까…."
실제로 성북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 1300여 건에서 최근 120여 건으로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가파른 감소세입니다.
실거주 의무 강화와 입주 물량 감소가 겹친 영향입니다.
양지영 / 신한투자증권 수석
"전세 수요는 지속적으로 있는 반면에 공급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전세 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죠."
반면 강남권인 송파구 잠실 일대는 대단지 신규 입주가 잇따르면서 전셋값도 빠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전셋값 12억원 선을 지켰던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최근 전세 호가가 9억 5000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강북 전셋값이 송파구 대장 단지와 맞먹거나 오히려 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전월세난이 심해지면서 계약 갱신권을 써서 살던 집에서 눌러 앉는 세입자 비율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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