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너지 전쟁으로 치달은 중동 사태의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습으로 LNG 시설에 큰 타격을 입은 카타르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수입국들과 맺은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하늘에서 비행물체가 떨어지더니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전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 단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피격 1주일 만에, 카타르에너지는 '불가항력'을 이유로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모하메드 알 타니 / 카타르 총리
"카타르 국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이(이란) 저지른 일은 카타르가 지원하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으로,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610만톤 정도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스공사 측은 북미와 호주 등으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했지만, 당장 부족한 물량은 단기 현물시장에서 조달해야 해 국내 전기료와 가스료 인상 압박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LNG는 우리나라 발전의 30% 정도를 차지해 원전에 이어 비중이 두번째로 높고, 철강이나 화학 공장, 가정용 난방에서도 중요한 연료로 사용되는데, LNG 현물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두 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드미트리 즈다니코프 / 로이터 에너지·원자재 에디터
"우리는 이미 에너지 충격 상태에 들어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세계가 매일 공급받던 석유의 약 4분의 1을 잃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정비 중인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는 한편, 석탄 발전 폐쇄 시점도 늦추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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