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전쟁으로 시작된 파장이 원유를 넘어 국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닐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곳곳에서 종량제봉투와 포장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비닐 제조 공장.
석유에서 뽑은 원료 '나프타'를 이용해 각종 비닐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공장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나프타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이 들어오는 호르무즈 해협 길목이 중동전쟁으로 막히면서 물량은 떨어지고 가격은 두 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정철수 / 비닐 제조업체 대표
"4월이 되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수급이 막힐 수도 있다, (봉쇄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저희 뿐 아니라 모든 플라스틱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해야 될 그런 상황도…"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비닐봉투 대란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국제 정세 영향으로 생산과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를 내걸었습니다.
일부 지역 마트에서는 종량제 봉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업계는 현재 쓰레기 봉투 재고가 약 한 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도 "종량제 봉투를 구하기 어려워 여러 매장을 돌며 100장 이상 확보했다"거나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봉투를 구할 수 없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프타 부족에서 비롯된 포장재 대란은 앞으로 더 악화될 거라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정종은 / LG화학 상무
"원유나 LNG 경우에는 국가 전략 물자로 인식되어서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해서 저장탱크를 확충하고 있는데 나프타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나프타 수출제한 조치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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