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개발 조합장이 금품 요구…180차례 접대" 전직 시공사 직원 폭로
등록: 2026.03.25 오후 21:37
수정: 2026.03.25 오후 21:45
[앵커]
경기도의 한 대형 재개발 사업이 비리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전직 시공사 직원이 조합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네고 고급 식당에서 200차례 가까이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재개발 구역, 이 사업을 담당했던 전직 시공사 직원 A씨는 한 마감재 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아, 조합장에게 5천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전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 / 전 시공사 직원
"사실 해서는 안 되지만 재직 당시에 (마감재 업체에서) 돈을 받아서 줬어요. 두 번을 (조합장이 직접 그것을 봤다는 말씀이세요?) 그럼요. 두번 다."
또 5성급 호텔 숙박과 미슐랭 2스타 식사 등 180여 차례에 걸쳐 향응을 제공했는데, 대부분 조합장 측의 요구였다는 게 A씨의 주장입니다.
A씨 / 전 시공사 직원
"강남에 있는 건데, 미슐랭 2스타, 깜짝 놀랐어요. 1인당 30(만 원). 본인들이 (식당) 예약해놓고 '갑시다' 하면 저는 따라가서 계산하고 이런 형태가 계속 된거죠. 180회라고 했지만, 횟수는 더 많아요."
A씨는 최근 조합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처벌 가능성을 알고도 경찰에 자진 출석해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 전 시공사 직원
"차라리 배달사고 말고 안 받았다고만 하지 왜 내가 먹었다고 하는지 의아한 거예요. '자수하자' 확신을 하게 된 거예요. 그냥 있으면 진짜 바보가 되겠다, 내가"
경찰은 지난 13일 조합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고, 조합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조합장과 조합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조합측 관계자
"저희 따로 인터뷰 안 합니다."
성남의 또다른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조합장이 조경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합 간부들에게 흘러들어간 불법자금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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