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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유학비, 천만원 더 드네요"…고환율에 커지는 '한숨'

  • 등록: 2026.03.31 오후 21:11

  • 수정: 2026.03.31 오후 21:18

[앵커]
중동 전쟁 이후 환율은 1500원대를 훌쩍 넘겼고,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한때 배럴당 17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고환율, 고유가의 파고가 물가까지 밀어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사태가 바꾼 우리 일상을 이정연, 윤서하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서 2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장순민 씨.

그동안 밀가루, 설탕, 버터 등 대부분 수입산 원재료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환율 급등으로 버터값이 50% 넘게 치솟자 아예 국내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장순민 / 제과점 운영
"수입이 더 싸야 되는데 수입이 더 비싸져 버리니까 이제 국산으로 다시 바꾸게 되는…. (빵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는 지경이거든요"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고나면 오르는 환율이 무섭습니다.

학비와 생활비, 용돈까지 합치면 더 보내야 하는 금액이 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유학생 학부모
"(아들이) 미국에 간 지가 5년 정도 됐습니다. (당시 환율은) 300원 정도 적었던 상태였고요. 1년 따지면 1000만 원 이상이죠. 환율 우대를 받아도 여전히 부담이…."

밥상 물가도 환율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수입산 소고기부터 노르웨이산 연어까지 모두 올랐습니다.

김정자/ 서울 마포구
"세일할 때 많이 오는데 장 보기가 두렵기는 해요. 고기 한 번 사려면 부담 많이 돼요"

한국경제연구원, KDI는 환율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04%P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환율이 올라가면 (유가까지) 이중 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게 결국 소비자 물가로 파급이 되면 전반적인 국내 물가가 상승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좀 더 심해지는 효과…."

실물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치솟으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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