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중동 전쟁이 한창인데, 미국 CIA나 이스라엘 모사드는 국내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야 정보기관으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인데, 대북송금사건과 관련해 대법원까지 다 인정했던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담당 수사검사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주장을 재탕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겠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북한 공작원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70만 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은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2심, 대법원은 모두 김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종석 국정원장은 지난주 국정조사에서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종석 / 국가정보원장 (지난 3일)
"리호남이 (2019년) 7월 24~27일 사이에 필리핀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2개의 정보가 있고…."
국정원은 오늘도 "그동안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던 2019년 7월 당시 리호남의 필리핀 부재를 입증하는 내부 자료를 확인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상용 검사는 "법원에서 이미 배척된 주장을 재탕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회가 대법원 위의 제4심 역할까지 할 모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법원이 인정한 핵심 공소사실을 뒤흔드는 국정원의 발표로 대북송금 사건 공소취소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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