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상용 검사에 대해 여권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정 격인 검찰 지휘부까지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하면서 거드는 모양새인데,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습니다. 자기 자식이 맞고 있는데, 어떻게 때리는 사람에게 몽둥이까지 건네느냐며 지휘부를 성토하는 글들이 내부망에 올라왔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지난 6일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요청을 받아 박상용 검사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구자현 / 검찰총장 직무대행 (지난 3일)
"주말부터 의원님 말씀하신 녹취록이나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해서 저도 이제 언론을 통해 가지고 보고 있고요."
이에 대해 정유미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에 지휘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평검사 개인에게 집단 린치가 가해진 적이 있었냐"며 "울부짖는 아이는 외면한 채 아이를 패는 옆집 남자에게 몽둥이를 쥐여준 꼴"이라고 했습니다.
이영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지휘부가 자리의 무게와 힘을 감당할 능력이 없을 때 저런 비루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도 대장동 사건 감찰을 언급하며 "또다른 자식 때릴 몽둥이를 쥐어줄 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박 검사가 국민의힘 청문회에 참석했다며 추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최근에 직무집행 정지 결정 이후에 박상용 검사 행동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요."
검찰 내부에선 지휘부가 정권에 잘보여 자리를 보전하려한다는 비판과 함께, 자칫 비판에 동참했다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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