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파장 축소' 위해 이스라엘과 물밑 소통…이스라엘 규탄 유엔결의안 기권도
등록: 2026.04.13 오후 21:18
수정: 2026.04.14 오전 08:13
[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에서의 비인도적 행위를 지적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는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의 SNS 지적 논란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죠. 외교부는 대통령 메시지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밑 소통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27일,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인권 상황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비인도적 행위를 지적하는 결의안에 찬성하지 않은 건데, 외교부는 "결의안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당사자들의 입장을 보다 균형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엔 우방국인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동맹국인 미국과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방위산업에서도 우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필수 원료로 쓰이는 '브롬'도 97.5%를 이스라엘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보편적 인권을 담은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범철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넘어갈 수 있는 문제도 전쟁 중에는 민감하기 때문에… 실용외교 측면과 약간 상충되는 행보를 보였다."
외교부는 물밑에서 이스라엘과 소통을 이어가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 SNS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했던 이스라엘 외교부도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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