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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역봉쇄 착수…"중국행 유조선 두 척 긴급 회항"

  • 등록: 2026.04.14 오전 07:32

  • 수정: 2026.04.14 오전 07:40

[앵커]
우리 시간 어젯밤 11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를 시작하자,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등 배 두 척이 긴급 회항했습니다. 미국의 이른바 '이란 돈줄 끊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건데, 이란이 "해적행위"라고 반발하면서 다시 군사충돌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1시를 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12일)
"내일 오전 10시(한국 13일 밤 11시)부터 봉쇄 조치가 발효됩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란이 석유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양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미국의 봉쇄가 시작된 직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를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말라위 국적 유조선 '리치 스태리호'가 갑자기 항로를 바꿨습니다.

곧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동쪽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의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오스트리아 호도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두 선박 모두 제재를 피하기 위한 그림자 선박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은 원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된 3월 한달 간 하루 평균 185만배럴의 원유를 중국 등에 수출해 약 40~50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군이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을 동원해 뒤늦게 돈줄 죄기에 나서자, 이란은 "해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앵커 / 혁명수비대 성명 낭독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이란 항구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항구도 안전하게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휴전 상황이 종료되고 전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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