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역봉쇄 작전 발표 이후 34척의 배가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제권이 이란이 아닌 미국에 넘어왔다고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은 다시 충돌이 벌어지지 않을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바이 인근 해상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선박들이 줄지어 멈춰서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선지 2시간 여 뒤,
자신의 SNS에 지난 12일 34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란의 해협 봉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되찾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 할 증거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해상 데이터 업체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하루 평균 14척 수준이었습니다.
휴전 소식을 반기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준비하던 우리 선박들도 다시 기약없는 대기 상태에 놓였습니다.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군사 충돌이 재개될까 노심초사입니다.
호르무즈에 정박 중인 한 선장은 TV조선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선원들을 볼모로 한 인질극"
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영석 /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
"승선하는 것은 일단 육지에서 떨어져서 고립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피로도가 높고 불안해 할 수가 있는데요. 지금 이 상태대로 두면,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은 전쟁 보험료와 연료 가격 급등으로 하루 21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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