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어제까지 나타난 여야 공천 결과에 담긴 함의는 뭔지, 정치부 황정민 기자와 뉴스더에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우선 민주당이 16개 광역 후보를 모두 확정했는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기자]
단 한명의 예외없이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전원 탈락했다는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경기도를 포함해 보시는 것처럼 5개 광역 단체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밀렸습니다. 지방선거에선 통상적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크게 작동해왔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에선 완전히 자취를 감춘 셈입니다.
[앵커]
조금 전 그래픽을 보니까 소위 강경파로 불리는 의원들이 여럿 보여요.
[기자]
네, 추미애 의원, 그리고 민형배 의원이 대표적이죠. 국회 법사위원장과 검찰개혁 특위에서 강성 당원들에게 소구력이 큰 소위 '검찰개혁'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와 함께 일반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구조였음에도, 추 의원의 경우에는 과반 이상 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 압승으로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지방선거 경선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정 대표와 가까운 박수현, 이원택 의원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는데, 여권에선 넉달 뒤 열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기자]
우선 '명픽'으로 불린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그리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각각 서울과 대전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에선 이렇게 두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한준호 의원과 재감찰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중인 안호영 의원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에선 민주당과 정반대로, 현역 불패가 이어졌습니다. 광역을 포함해 공천을 확정한 11명 후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등 10명이 현직 단체장입니다. 장동혁 지도부가 내세웠던 '뉴 페이스' 공천 기조가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말도 그래서 나오는데요. 지지율 고전으로 새 인물 영입이 녹록치 않았고, 선거 구도를 흔들만한 중량감 있는 인사 설득에도 실패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외교안보 현안도 짧게 짚어보죠. 앞서 전해드렸는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파장이 계속되는거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정 장관이 미국과 협의 없이 북한 제3 핵시설 소재지를 공개 언급한 게 논란을 부른 건데요.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진 않고 있지만, 실제 대북정보 공유가 중단된 게 맞다면 향후 한미간 안보 관련 협의나 대북 태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에서 연이틀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실제 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왜 문제가 없다는 건가요?
[기자]
통일부는 정 장관 발언이 2016년 발표된 국제기구 보고서에 들어있었고, 인사청문회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란 입장입니다. 이미 널리 공개된 정보에 근거한 발언이었다는 건데, 그러면서 미국 측에 발언 배경을 충분히 설명했고 긴밀한 소통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 여당 일각에선 미국 측 항의 움직임에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자칫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문제가 없다, 주권 침해다.. 그런 말보다 실제로 군사 정보 공유가 중단되고 신뢰가 훼손되는 상황의 심각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황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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