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기간 쌓아 온 노하우와 세관과의 협력이 더 중요한데, 검찰이 폐지되면 다 사라집니다. 경찰이 놓친 사건을 보완수사할 권한마저 없어진다면 마약과의 전쟁이 가능할까요.
이어서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빌라 현관에 있는 택배 상자를 챙겨 집으로 들어갑니다.
지켜보던 검찰 수사팀이 곧바로 빌라로 진입합니다.
5억 5000만원 상당의 신종 마약 '야바' 2만 7000정을 밀수한 외국인을 검거하는 장면입니다.
검찰은 세관이 적발한 마약을 압수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배달하게 한 뒤 현장을 덮치는 '통제배달'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국 등 수사기관들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이영훈 / 광주지검 마약수사 사무관
"추적하기가 너무 힘들어졌거든요. 그래서 우편물로 들어온 걸 저희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검찰청이 폐지되는 10월 이후엔 이같은 선진 수사 시스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보완수사권까지 폐지되면 그간 쌓아온 검찰의 마약 수사 역량이 사장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서세영 /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검사
"마약 사범들은 그 진술을 바꾸는 경우가 많고 검찰 단계에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상선이나 이런 공범들을 진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 대안으로 거론되는 보완수사 요구권의 경우 속도가 중요한 마약 수사에선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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