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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르그 섬 인근에 거대한 기름 띠…"저장시설 포화 가능성"

  • 등록: 2026.05.09 오후 18:59

  • 수정: 2026.05.09 오후 19:15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 인근에서 다량의 기름 유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단순 사고일 수도 있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길이 막히게 된 이란이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소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하르그 섬 서쪽 바다에 거대한 기름 띠가 퍼져 나갑니다.

현지시간 6일 대량의 원유 유출 정황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상 오염 면적 50여㎢, 원유 유출 규모는 3천여 배럴로 추정됩니다.

약 6~7만 명의 하루 사용량입니다.

유출된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 손상으로 인한 사고일 수도 있지만, 원유 저장 시설이 꽉 차 이란 당국이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원유 저장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생산 시설 손상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몰래 흘려버렸을 수 있단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성공적이라며 이란 원유 저장고가 곧 한계 상태에 이를 거라고 예고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5일)
"해상 봉쇄는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마치 강철처럼 견고합니다.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란은 결국 협상을 원합니다."

이란은 산유국 카르텔을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이틀 연속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앞서 전날에는 인근 해역에서 바베이도스 유조선 1척을 나포했는데, 이란 매체는 원유 수출을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소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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