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가 공격 주체를 명확히 하지 않는 가운데, 이란 측 공격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피격 당시 나무호는 배꼬리를 이란 쪽으로 두고 정박 중이었는데, 등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미에 타격이 가해진 겁니다.
선미를 공격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윤우리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나무호 등 우리 선박은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대피합니다.
40여 일을 해협 안쪽에서 맴돌던 나무호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이 나온 다음날, 호르무즈 해협 출구 쪽으로 재빠르게 나옵니다.
다른 선박들도 탈출을 기대하며 입구로 몰려들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통제되며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보름 동안 나무호는 이란이 설정한 '통제선' 안쪽에서 정박해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4일, 조류와 바람에 의해 무동력 상태로 움직이고 있던 나무호의 꼬리에 피격이 가해집니다.
당시 이란 쪽에선 나무호 선미가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선미를 공격했다는 건 자신이 가진 무기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서 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격인거고요. 무기 체계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경우에는 (선미와 연결되는) 조타 능력부터 무력화시켜서..."
공격 주체를 확인할 핵심 단서는 피격 부위에 남은 무기 잔해인데, 나무호 안에선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m 크기의 비행체 엔진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지훈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부분 파편을 수거를 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식별이 되면 '이란에서 운용하는 계열과 유사하다' 추정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근데 이게 수집한 증거물의 범위와 수준이 '식별하기가 어려울 정도 수준의 증거물이다' 이러면 또 제한이 되는거죠."
정부는 엔진 잔해를 곧 국내로 옮겨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그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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